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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우리밀, 생산·소비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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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우리밀, 생산·소비 되살린다

입력
2008.03.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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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어린이 급식·경작지 확대하기로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으로 식량 자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는 붕괴한 우리 밀의 생산과 소비 기반 복원에 나선다.

도는 전주시와 공동으로 1억6,000만원을 들여 어린이에게 우리 밀로 만든 식품을 공급하는 급식사업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전주시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 5,600여명이 대상이다.

급식용 밀은 전주시, 군산시, 고창군 등지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고 유통되기 때문에 외국산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 도는 소비 확대를 위해 전북지역 모든 유치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군산시와 2011년까지 사업비 46억원을 들여 1,000ha의 우리 밀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는 1단계로 그 동안 보리를 재배했던 논 300㏊를 밀 재배단지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가공업체와의 계약재배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군산시는 도정시설을 확충하고 상품화를 위해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밀을 지역 특화품목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밀의 자급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전북지역은 지난 해 전국 대비 21.9%인 1,674톤(재배면적 372ha)을 생산했다.

문명수 전북도 농림수산국장은 “완전 붕괴하다시피 한 우리 밀을 살리기 위해서는 생산 및 소비 기반을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실화하고 있는 식량 무기화에 대비해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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