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

지난달 8억달러… 원자재값 상승 등 원인

고유가 등으로 2월 무역수지도 8억원의 적자를 기록,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지식경제부가 3일 잠정 집계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0.2% 늘어난 315억3500만 달러, 수입은 27.3% 증가한 323억4,300만달러로 8억8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적자로 돌아선 무역수지의 누적 적자액은 올 1월 36억9,900만달러 적자를 포함해 45억700만달러로 늘어났다.

무역적자의 주범은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값 상승. 원유 도입량은 지난해 2월보다 2.3% 감소한 6,810만 배럴이었지만, 2월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 당 91.4달러로 치솟으면서 도입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0.2% 급증한 62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뺀 주력품목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동기에 비해 선박(54.2%) 일반기계(47.2%)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석유제품(42.1%), 액정 디바이스(36.2%), 석유화학(22.9%)도 잘 나갔다. 그러나 반도체는 D램 가격 하락세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1% 급감했고, 자동차도 3.4% 증가에 그쳤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원유도입 가격이 급등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3월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경우 올해 목표인 130억달러 무역흑자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