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가격을 낮춘 신규 분양 아파트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속파라면 계약조건이 '탁월한' 수도권 분양 물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그간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내세웠던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료확장, 계약금 분할납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분양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의 가격 인하를 해주는 것이다.
신도산업개발이 경기 남양주 마석에서 공급하는 '마석 신도 브래뉴 3차'는 계약금 10%를 5%씩 2회로 나눠낼 수 있다. 중도금도 최대 60%까지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총 11개동 규모로 113~154㎡(34~47평)형 476가구로 구성됐다.
퇴계원~답내간 자동차 전용도로(마석IC), 서울~춘천간 고속도로(화도ICㆍ2009년 개통예정), 양평~화도간 제2외곽순환도로(화도JC)에 인접해 있다. 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인테리어를 공개한다.
4일부터 일반 청약을 받는 수원시 망포동의 '신창 비바패밀리'는 발코니 확장과 샷시 공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중도금 40%도 무이자로 빌려준다.
131~180㎡(34~55평)형 378가구로 가구수가 다소 적은 것이 흠이지만 광교 신도시와 가까워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와 기흥IC 부근에 위치해 강남 접근성이 좋다. 2010년 개통 예정인 분당연장선 방죽역, 영통역과도 멀지 않다.
풍림산업이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공급하는 '용현 엑슬루타워'도 챙겨볼 만하다. 발코니 무료확장과 함께 계약금 5%씩 분납, 중도금 40%에 대한 이자후불제 등을 적용했다.
최고 51층 높이 5개동으로 83~173㎡(25~52평)형 아파트 630가구와 오피스텔 103~291㎡(31~88평)형 190실 등 모두 820가구가 들어선다. 주거동과 상업동이 분리돼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일부 고층에서는 서해바다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 5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KCC건설의 경기도 안성시 공도지구 '안성 공도 KCC 스위첸'도 발코니 확장과 샷시 공사를 무료 제공한다. 106~211㎡(32~64평)형 1,101가구의 대단지인데다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아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일부터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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