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김하중·환경 이만의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2일 통일부 장관에 김하중 주중 대사, 환경부 장관에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김 주중 대사의 발탁은 한미 관계뿐 아니라 한중 관계도 중시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방송ㆍ통신 정책 수립 및 미디어시장 재편을 진두지휘할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에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을 기용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업무 전문성과 역량, 국가관,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 전 회장이 초대 방통위원장에 발탁된 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며 교체를 요구,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김 통일부, 이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비교적 검증된 인사들로 무난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최 후보자에 대해 “자기 관리가 철저한 인물”이라며 “오랜 언론 생활과 한국갤럽 회장 등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이해 관계가 부딪히는 방송ㆍ통신 분야를 중립적 위치에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