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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아 '첫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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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아 '첫승 보인다'

입력
2008.03.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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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골프여제’의 힘겨루기가 흥미롭다.

‘신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골프여제’ 탈환을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초아가 29일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파72ㆍ6,5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정규대회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오초아는 공동 2위 김인경, 소렌스탐, 폴라 크리머(이상 6언더파)에 7타차 앞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난해 8승의 오초아는 첫날 2위와 1타차에서 이날 7타차로 벌리면서 시즌 데뷔전 우승을 향해 내달렸다. 오초아는 4~7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데 이어 9, 10번홀 버디로 10개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보였다. 오초아는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OB가 나면서 이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6, 17번홀 버디로 타수를 더 줄였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소렌스탐도 힘을 냈다. 전날 오초아와의 맞대결에서 5타차 패배를 당했던 소렌스탐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소렌스탐은 막판 15~18번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인자 탈환 의지를 보였다.

한국의 김인경도 2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합류했고, 이지영은 공동 8위(합계 4언더파)에 자리했다. 첫날 1오버파에 그쳤던 신지애는 3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16위까지 올라왔다.

한국의 맏언니인 박세리(6오버파)와 김미현(12오버파)은 이틀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각각 최하위권인 65위, 75위에 머물렀다. 77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컷 오프 없이 나흘간 진행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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