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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석 교수 퇴임식서 인성 강조/ "서울대생, 남을 배려하는 정신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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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석 교수 퇴임식서 인성 강조/ "서울대생, 남을 배려하는 정신 가져야"

입력
2008.03.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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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은 남을 더 배려하는 심성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 주세요.”

지식 함양과 무한 경쟁을 강조하는 세태 속에서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나는 한 노(老) 교수가 후배 교수와 후학들에게 ‘인성 교육’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교수 정년퇴임식에서 서대석 국문과 교수는 행사에 참석한 교수 학생들에게 “머리 좋은 사람의 단점은 남과 협동하는 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지식 습득과 기술 연마도 중요하지만 정직하고 성실한 품성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전통 교육에선 자신을 수양하고 남을 배려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라고 강조했지만, 현재는 입시와 직업 교육에 밀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끝나 버렸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개인의 힘은 미약해서 학문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협동이 필수”라며 “서울대 학생들은 ‘함께 사는 사회’를 생각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이 심해질수록 인간의 바탕이 되는 품성은 빛을 발하기 마련이므로 이를 연마하는데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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