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주식부자가 역대 최다인 15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재벌닷컴(www.chaebul.com)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2007회계연도 배당금을 확정한 720여 상장법인의 현금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 1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는 유가증권(코스피) 상장법인의 대주주는 127명, 코스닥 상장기업 대주주는 26명이었다. 100억원 이상 배당 받는 주식거부는 8명으로 2006회계연도(4명)에 비해 2배 늘었다. 1억원 이상 수령자는 778명에 달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가장 많은 615억원을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2006년 주당 2,500원을 배당했으나, 2007년엔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주당 7,500원을 배당한다.
2003~2006년 4년간 배당금 1위를 기록했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5개 계열사로부터 308억원을 배당 받아 2위에 올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216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168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148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36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재벌 2세 중에선 이재용 삼성그룹 전무가 6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59억9,000만원), 구본무 회장의 아들 구광모씨(59억6,000만원)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1억원 이상 받는 미성년자(만 20세 미만)는 모두 15명으로 집계됐다.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딸 유홍(19)양이 8억3,000만원으로 1위였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동선(18)군이 7억9,000만원으로 2위, 허용수 GS홀딩스 상무의 아들 석홍(7)군은 7억3,000만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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