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2일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에서 개학(3일) 직후 5~10세 소아를 중심으로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전염병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봄철 개학 직후 감기, 인플루엔자, 볼거리, 집단 식중독 가능성이 평소보다 2~3배 가량 높아진다. 개학 직후 1.5% 정도에 불과한 감기 환자 비율이 2~3주 만에 급증, 3월말에는 6% 내외로 증가하며, 인플루엔자와 볼거리 환자도 개학 직후보다 3~4주일 후가 3~4배나 많다.
개학 이후 소아전염병의 이 같은 급증은 겨울을 지나며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좁은 공간에 있다 갑자기 집단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손을 깨끗이 씻지 않거나, 주위 친구의 기침이나 재채기, 침 등에 쉽게 노출되면서 병이 급속도로 번지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필수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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