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용철(50) 변호사가 “이명박 정부 내에도 삼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이 있다”고 주장해 사실 여부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6면
김 변호사는 29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검찰 최고위층을 비롯, 새 정부 국무위원과 청와대 고위직에 거론되거나 내정된 사람도 뇌물수수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나는 검찰 부분만 작성했지만 나머지 알고 있는 인사도 명단에 넣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지난 해 10월 처음 문제를 제기할 때 사제단에 이미 명단을 넘겼다”며 “특검이 마무리되는 시점 혹은 (특검이 수사를) 대충 미봉할 때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해 김 변호사와 같이 이 사건을 공론화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갖고 로비 대상자 명단 공개 여부, 시점 등을 논의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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