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하이원배 名人戰] 흑이 너무 성급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하이원배 名人戰] 흑이 너무 성급했다

입력
2008.03.03 00:42
0 0

○ 원성진 9단 ● 조훈현 9단

<장면 1> 본선 리그 제2국. ‘황제’와 ‘원펀치’가 만났다.

좌하귀에서 흑▲로 걸쳤을 때 백△로 ‘네칸 협공’한 게 특이하다. 사실 이 수는 흑돌에서 너무 멀어 협공이라 할 수도 없다. 백의 입장에서 덤이 여섯집반이나 되기 때문에 천천히 두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조훈현이 먼저 흑1, 3으로 양날개를 펼쳐 우상 방면을 키우려는 뜻을 밝혔다. 이때 백4, 6이 앞서 △와 마찬가지로 전혀 서두르지 않는 매우 두터운 착점이다. 자기 진영을 먼저 튼튼하게 한 다음 흑진 삭감을 노리고 있다. 여기서 흑은 <참고1도> 처럼 확실히 우상 방면을 지켜 두면 보통이다.

한데 조훈현이 <1도>가 너무 소극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내키지 않았는지 흑7로 손을 돌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성급했다. 당장 백8로 모자 씌움을 당한 게 아프다. 계속해서 흑9 때 백10으로 붙인 것은 이런 형태에서 흔히 사용되는 상투수단. 여기서 <참고2도> 1은 2부터 8까지 흑이 너무 중복된 모습이므로 조훈현이 강력히 흑11로 젖혔지만 원성진이 백12로 맞끊어 버리자 다음 응수가 쉽지 않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