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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촌은 없다" 富農프로젝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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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촌은 없다" 富農프로젝트 열풍

입력
2008.03.0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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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영농교육·맞춤형 컨설팅 결실年소득 1억 이상 농가 3년새 10배로하동·강진군 등도 '제2 새마을' 박차

“더 이상 빈촌(貧村)은 없다.”

경남 함양군이 잘 사는 농촌으로 변신을 위해 추진한 ‘부농(富農)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면서 전국 자치단체에 부농 프로젝트 열풍이 불고 있다.

전형적인 산골 ‘깡촌’이었던 함양군은 2003년 “향후 5년간 연간소득 1억원 이상 농민 100명 이상, 100세 이상 장수노인 100명이 사는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100+100운동’을 선포했다.

군은 그동안 지역사정을 꿰뚫고 있는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농민들의 의식개혁과 영농교육, 맞춤형 컨설팅 등으로 의욕을 불어넣고 농업 기반시설을 보강하는 등 각종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연간소득 1억원 이상 농가가 2004년 25농가에서 2005년 71농가, 2006년에는 112농가로 당초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했다.

군은 지난해 1억원 이상 농가가 256농가로 늘어나자 ‘2020년까지 1억원 이상 1,000농가’로 목표를 높여 잡고 테스크포스팀까지 꾸렸다.

경남 하동군도 지난해 억대 농가 1,000명 만들기 프로젝트인 ‘천부농(千富農)ㆍ만부촌(萬富村 그린(Green) 하동’이란 카드를 빼 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2013년까지 1억원 대 농가 1,000명, 1만 가구 전체 농가의 소득수준을 2,500만원대에서 4,500만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군은 녹차와 쌀, 원예, 축산물 등 4대 간판작목에 대해 친환경 기술컨설팅과 공격적 마케팅, 효율적인 유통개선 작업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군은 2013년까지 2,705억원을 투입, 행정ㆍ교육ㆍ기술ㆍ마케팅 등 4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행정지원팀을 꾸리고 도 농업기술원, 경상대, 농협 등과 ‘그린 하동 농업육성 사업단’도 가동하고 있다.

충남도은 2012년을 목표로 도내 농가 가운데 연간소득 1억원이 넘는 농가 1만 가구를 육성하기 위한 ‘부농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도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내 16만 농가의 평균소득이 3,700만원 수준이고 매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는 전체의 0.6%인 1,000여 가구에 불과한 초라한 통계를 갈아 치우겠다는 포부다.

도는 올 상반기까지 연간소득 5,000만원 이상 농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목표소득 1억원 달성이 가능한 1만 가구를 우선 선발한 뒤 9월말까지 품목별 고소득 요인 분석,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연도별 목표달성 로드맵을 작성키로 했다.

전남 강진군도 현재 60명인 소득 1억원 이상 농민을 올 연말까지 100명으로 늘린 뒤 2010년까지 200명까지 육성하는 ‘2010-200 부농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군은 주민소득 증대자금 융자금리를 현행 2%에서 1%로 낮추고 지원범위도 개인 1억원, 법인 2억원까지 확대하는 한편 지역특화품목 육성사업비도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 지역특성에 맞는 고소득 작목 발굴과 경영컨설팅, 해외 선진지 견학, 연구모임 확대, 보조금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부농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천사령 함양군수는 “농민들에게 전략품목 선정, 기술 보급, 맞춤식 교육, 컨설팅, 판로개척에 이르기까지 적극 도와준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며 “2020년을 목표로 변경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변신,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고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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