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138만표를 얻었던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4ㆍ9총선에서 서울 은평 을에 출마하겠다고 2일 선언했다. 이 곳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한반도 대운하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유불리를 떠나 이명박 정부의 사실상 2인자이자 대리인 격인 이재오 의원을 상대로 싸워 승리하는 것이 사람과 환경을 살려온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서울 종로 등 6~7개 후보지를 놓고 고심해 왔다.
문 대표는 "이제 일자리 창출 국회를 만들고 한반도에 대재앙을 가져올 대운하를 저지하기 위한 대장정에 오르고자 한다"며 "은평 을이야말로 민의를 무시한 채 경부 대운하를 추진하겠다는 토공 기반의 가치와 환경과 사람 중심의 창조적 자본주의 가치를 대비시킬 최적지"라고 역설했다.
문 대표는 또 "새 정부는 일부 소수 계층과 일부 지역만을 위한 정부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고 기존 야당들 또한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창조한국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고삐풀린 정글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에 맞서 낡고 병든 세력을 교체, 대한민국을 재창조하는 미래세력을 중심에 세우는 일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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