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의장 밝혀… "경륜있는 중진 소중한 자원"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29일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용퇴론에 대해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고령이나 다선(多選)이 공천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공천은 당 기여도, 당선 가능성, 비리 연루 여부, 의정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5선의원으로, 전날 당 공심위 회의에서 이 부의장의 공천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면서 이번 공천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부의장은 “지금까지 (정치를) 잘해왔다고 자부한다. 의원을 오래 한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그만큼 열심히 했고 유권자들이 판단해 준 것”이라며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최고위원을 두루 역임했고, 당 공천도 하고 돈도 만져봤지만 검찰로부터 전화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또 “지역구에서 단수후보로 확정된 것은 그 지역에서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는다는 뜻”이라며 “현역의원 지역에 경쟁자 3, 4명이 붙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으로 인해 다른 고령 의원들의 교체가 힘들다’는 지적에 대해 “17대 국회에서 물갈이를 많이 했지만 결과가 어떠했냐”면서 “중진 중에 비리가 있거나 당에 기여하지 않은 사람은 당연히 공천이 힘든 것이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그런(공천 배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능력과 경륜이 있는 중진들은 소중한 자원”이라며 “당과 사회가 잘 되려면 경륜있는 중진이 정치권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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