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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상복합 화재도 人災/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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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상복합 화재도 人災/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없어

입력
2008.03.0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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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3명의 사상자(3명 사망, 20명 부상)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주상복합건물 화재는 밀폐된 건물 구조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부재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

인천 남동구 간석4동 C주상복합건물(9층)에 불이 난 것은 1일 오전 10시3분께. 불은 건물3층 관리실 앞에서 발생, 내부 구조 1,980㎡를 전소시키고 35분만에 진화됐다.

건물 3층는 40㎡(12평형) 크기의 오피스텔 28가구와 사무실 14개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지만 베란다 같은 공간은 전무했고, 창문도 60도 이상 열리지 않았다. 오피스텔 사이에는 폭이 1.5m에 불과한 복도만 있었다.

이 때문에 3층에서 불이 나자 연기는 복도를 통해 순식간에 건물 내부 전체로 퍼졌고, 입주자들은 건물 양끝 비상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했다. 입주자들은 “대피 공간도 없고 창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아 소방차 구조 사다리차가 근접해도 창문을 통해 빠져 나올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처럼 스프링클러가 문제였다. 1994년에 완공된 9층 높이의 이 건물은 11층 이상 건물에 대해서만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한 법 규정에 따라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았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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