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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 이렇게 성공했다… 살짝 엿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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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 이렇게 성공했다… 살짝 엿보세요

입력
2008.03.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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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에게 아직 프러포즈를 못 하셨다고요? 어떻게 하는지도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런 분들을 위해 감동적인 프러포즈로 결혼에 골인한 유명인들의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살짝 참고해보세요. 프러포즈 방법에는 지적재산권이 없답니다.

프러포즈를 해야 하는데 준비할 시간도, 돈도 없다고 낙담하지 마세요. 감동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강우현 남이섬 사장은 “사랑한다”는 말도 못 할 정도로 쑥스러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못 하면서 어떻게 프러포즈를 했느냐고요. 강 사장은 건물 계단에서 뒤따라 내려오던 그녀(지금의 아내)를 올려다보며 “당신 나 좋아하지”라고 물어봤답니다.

뜬금없는 질문에 말문이 막힌 아내에게 “계속 대답이 없으면 좋아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어. 결혼하자”라고 밀어붙인 강 사장, 아내를 꼭 끌어안았답니다. 사실은 어떤 말을 꺼낼지, 몇번째 계단을 내려왔을 때 고백해야 시선이 부드럽게 마주칠 수 있을지 치밀하게 준비한 프러포즈였습니다. 프러포즈의 엑기스만 쏙 뽑아낸 강 사장의 고백이 순박하면서도 아름답지 않습니까.

조운호 세라젬그룹 부회장은 착실한 프러포즈 준비로 감동을 선사한 대표적 인물입니다. 조 부회장은 직접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려서 만든 책과 함께 며칠 동안 아내의 사진을 보고 그린 초상화를 주면서 결혼하자고 했답니다. 그는 “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글과 그림이었다”며 “독특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 감동을 극대화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런 방법이 아니었다면 만난 지 두 달 보름 만에 결혼에 골인하지는 못했겠죠.

지난해 5월 결혼한 탤런트 윤다훈은 지금의 아내에게 선뜻 다가서기 어려웠답니다. 나이 차이가 무려 11살, 게다가 그에게는 대학생 딸까지 있었기 때문이었죠.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작전이었습니다. 한 달간 거의 매일 초콜릿, 케이크 등 선물을 사들고 아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찾았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날 만나줘 고맙고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랑을 하겠다”고 프러포즈를 감행했죠.

탤런트 김승우는 놀라움과 감동을 두루 갖춘 프러포즈로 김남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때는 200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김승우는 차 안에서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니 선글라스를 껴야겠다”며 김남주에게 선글라스 케이스를 꺼내 달라고 했다죠. “깜깜한 밤에 무슨 선글라스냐”며 핀잔을 주던 김남주, 선글라스 케이스 안에서 반지를 발견하고는 프러포즈임을 직감했답니다.

가장 황당한 프러포즈는 단연 탤런트 이훈의 프러포즈입니다. 남산에서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던 이훈. 잔뜩 폼을 잡고는 한 집을 가리키며 “이 많은 불빛 중에 저 집은 얼마나 행복하기에 불빛이 저렇게 아름답지? 우리도 저렇게 살아보자”고 말했답니다.

그러나 이해를 못 한 아내, “비싼 형광등을 달아서 불빛이 아름다운가 보네”라고 했다죠. 결혼해달라는 말을 꺼내기 쑥스러웠던 이훈은 애꿎은 형광등 이야기만 며칠 동안 반복했고, 그제서야 아내가 “프러포즈하는 것이냐”라고 물어봤답니다. 아무리 감동적인 프러포즈라도 상대가 이해할 수 있어야 효과가 있는 것이겠죠.

허정헌기자 xscope@hk.co.kr강명석 객원기자 lennone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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