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3일자부터 가판(街版) 발행을 중단합니다.
한국일보는 그 동안 여타 신문들의 가판폐지 흐름 속에서도 주요 뉴스를 보다 빨리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가판의 속보성을 중시, 독자적으로 기존 발행체제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환경이 발달하면서 신문매체에 대한 독자들의 속보성 요구가 크게 약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 과감히 저녁 가판을 폐지하고 마감시간을 크게 늦춰 보다 심층적이고 정제된 뉴스를 공급하는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매일 저녁 퇴근길에 한국일보 가판을 기다려 구독해주신 독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일보는 가판을 폐지하면서 제민일보와 제휴, 오늘부터 현지에서 인쇄한 신문을 제주도 지역 독자들에게 배달합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전날 저녁 항공편으로 공수된 서울지역 가판을 이튿날 아침 받아보던 제주도 지역 독자들은 보다 실시간에 근접한 생생한 뉴스를 받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가장 균형된 시각을 갖고 있는 한국일보는 가판 발행 중단을 계기로 더욱 깊이 있고 다듬어진 정보와 품격 있는 읽을거리를 독자들께 제공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더 큰 사랑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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