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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해상도시' 니미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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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해상도시' 니미츠호

입력
2008.02.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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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 잠수함 오하이오호가 26일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28일에는 초대형 핵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2,870톤)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서 공개됐다.

니미츠호는 미 해군의 다목적 항공모함(CVN) 1호기로 내달 2~7일 전개되는 ‘2008 키 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부산항에 입항했다.

미 태평양함대인 제3함대 소속으로 샌디에고가 모항인 니미츠호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항공모함이란 명성에 걸맞게 시설과 규모가 놀라웠다. 함 내에는 승선원들을 위한 기본 편의시설 뿐 아니라 의료시설, 방송국 등까지 갖추고 있어 ‘떠다니는 해상도시’라고 불릴 만했다.

길이 332m, 폭 76.8m의 비행갑판은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했다. 건물 15층 높이의 브리지를 중심으로 최정예전투기 F-18을 비롯, 대잠헬기(SH60 시호크), 조기경보기(E-2 호크아이)에다 10여종의 수송기 등 수십대가 자리잡고 있다.

미 해군 관계자는 “항모 전면과 좌우에 4대의 이륙추진기가 설치돼 25초마다 전투기 한대씩을 시속 270㎞ 속도로 이륙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니미츠호는 CIWS(근거리 적에 대한 무기체계)와 적 미사일 유인장치, 항공 레이더장치 및 해표면 감지장치 등 최첨단 전투시스템을 갖추고 공해상에서 6개월간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미 3함대 페리브레이크 2전단 사령관(소장)은 “한반도 전쟁 억지를 위해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며 “유사시 니미츠호가 한국 해군과 함께 다양한 작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75년 40억5,900만달러(4조원 상당)를 들여 건조된 니미츠호는 1, 2차 세계대전에서 솔로몬제도 해전, 오키나와 해전 등을 승리로 이끈 체스터 윌리암 니미츠 미 해군 제독의 이름에서 따왔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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