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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 쓴맛 본 중국산 한국 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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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 쓴맛 본 중국산 한국 탁구

입력
2008.02.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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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의 귀화 선수 당예서(唐汭序ㆍ대한항공)가 혹독한 국제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당예서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제49회 세계탁구단체선수권에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로 출전했지만 초반 4연승 뒤 내리 3연패를 당하는 실망스런 활약에 그쳤다.

27일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1단식과 4단식에 나섰지만 모두 패하면서 8강행 실패의 책임을 떠안아야 했다. 당예서의 합류는 그 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여자탁구에 신선한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 강문수 감독은 “처음 출전해서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게다가 고향인 중국에서 열렸고 가장 큰 세계선수권대회였기 때문에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당예서의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아직 국제 무대의 강자들을 제압하기에 기량이 모자란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생명 여자팀 최영일 감독은 “당예서가 초반 4연승을 거둔 건 상대팀에서 분석이 안 됐기 때문인 측면도 있다. 16강에서 만난 네덜란드 선수들이 당예서에게 모두 이긴 건 우연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당예서는 지난 25일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14위 리자오(네덜란드)를 3-0으로 이겼으나 다시 만난 16강전에서 힘없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국내 선발전에서 10전 전승을 거뒀지만 세계 탁구계의 다양한 강자들을 제압하기에는 아직 실력이 모자란다는 의미다. 강문수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전형이 다양하지 못하다. 세계 무대에는 공수 조합이 다양한 중국계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실패가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의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8월 베이징올림픽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여자대표팀의 윤길중 감독은 “국내 선발전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당예서가 다소 자만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이번 패배는 귀중한 경험이 됐다. 앞으로 오픈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경험을 쌓는다면 올림픽에서 더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표시했다.

한편 28일 열린 대회 5일째 경기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은 헝가리를 3-1로 누르고 B조 5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광저우(중국)=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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