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이는 3월,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털고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29일부터 로댕, 마이욜과 함께 세계 근대 3대 조각가로 꼽히는 부르델 대규모 작품전이 열린다. ‘활 쏘는 헤라클레스-거장 부르델전’ 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회에는 프랑스 파리 부르델 미술관에 소장된 조각작품 75점과 데생ㆍ수채화 등 48점 등 총 123점의 걸작들이 나온다. 이 미술관에서는 16일까지 국내 전시회 사상 최다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 고흐전도 볼 수 있다.
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에서는 1일부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강 모습을 통해 역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현재와 미래의 한강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배를 타고 가다가-한강 르네상스 서울전’이 열린다.
10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도 ‘조(鳥)-봄 작은 전시회’가 열린다. 까치 원앙 등 우리 새들을 형상화 한 장신구 등 30여 점이 로비에 전시된다. 매주 수요일에는 <사운드오브뮤직> <닥터지바고> 등 고전 영화가 상영된다. 28일에는 남성5인조 중창단 ‘유엔젤’의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닥터지바고> 사운드오브뮤직>
청계천문화관에서는 25일부터 신문학 100주년을 맞아 개화기부터 1960년대까지 대표적 시집 등의 희귀본을 전시하는 ‘문인과 화가의 만남, 책과 그림전’이 준비된다. 매주 목요일 애니메이션 <발리언트> <빨간모자의 진실> 등이 상영된다. 빨간모자의> 발리언트>
전통 공연과 강좌도 놓칠 수 없다. 남산국악당에서는 요일별로 가야금 산조오 해금 창작음악을 연주한다. 남산골한곡마을에서는 서예, 한문강독, 한시 등 전통문화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겨울철 가동이 중단됐던 청계천 분수들도 봄을 맞아 일제히 기지개를 켠다.
1일부터 청계광장의 청계폭포와 시점부 프로그램 분수, 세운교 세운폭포, 세운교 고사분수, 장통교 삼각동 워터스크린, 마전교 옥류천분수, 오간수교 프로그램 분수, 오간수문 벽천분수, 황학교 리듬벽천분수, 비우당교 터널분수 등 10곳이 물을 뿜는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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