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초짜리 광고보다, 한 권의 책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보험업계에 책을 활용한 ‘북케팅(Booketing)’이 확산되고 있다. 책(Book)과 마케팅(Marketing)을 합성한 용어인 북케팅은 회사의 마케팅 전략과 밀접한 주제를 가진 단행본을 발간해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식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들어 ‘보험은 가족사랑’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가족의 재발견’이라는 단행본도 함께 출간했다. ‘가족의 재발견’은 시인 김용택, 소설가 한수산 씨 등 문인들과 화가, 배우, 건축가 등 사회 각계 명사 25명이 가족을 주제로 풀어가는 인터뷰와 에세이, 사진 등을 담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안에 20만명의 고객에게 이 책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미 보험설계사들을 통해 5만 명의 고객들에게 전달됐다.
대한생명과 PCA생명은 은퇴 후 노후생활을 주제로 단행본을 펴내 북케팅에 합류했다. 대한생명이 펴낸 ‘골드에이지플랜’이라는 책은 건강, 일과 시간, 재정, 인간관계 등 네 가지 주제로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30만명의 고객들에게 배포했다.
PCA생명도 행복한 은퇴를 준비하는 37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은퇴설계 정보를 제공하는 ‘ALL Ready?’라는 단행본을 발간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은퇴 후 삶에 대한 중요성과 이를 지혜롭게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북케팅을 실시하고 있다”며 “흥미 유발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좋은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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