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표 굿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4월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 낙동문화원은 ㈔대한경신연합회 부산본부와 함께 4월12일부터 나흘간 낙동강 둔치 일대에서 ‘제1회 낙동강 감동진 전국 민속놀이 굿 한마당 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축제 첫날인 12일에는 낙동강 둔치에서 불교식 위령제와 용왕제가 열리고 13일에는 북구 덕천초등학교에서 무가식 위령제와 용왕제가 열려 한국전쟁의 최대 고비였던 낙동강 전투에서 희생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올 한해 안전 항해와 풍어를 기원한다.
14일 낙동강 둔치에서는 부산포 대동굿과 경기도 도당굿, 평안도 다리굿, 황해도 작두굿, 안동 성주풀이, 동해안 단오굿 등 본격적인 굿 한마당이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전라도 씻김굿, 한양 12거리, 동해안 진오귀굿 등이 이어지고 살풀이 공연과 구포 별신굿보존회의 감동진 별신굿으로 막을 내린다.
이밖에 사물놀이와 민요.합창 공연, 장기.노래자랑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감동진(甘同津)은 조선시대 부산 구포(龜浦)지역을 일컫던 지명으로 일제 강점 초기까지 마을의 안정과 풍요를 비는 별신(別神)굿을 지내왔다는 기록이 향토사학자료에 나와 있다.
낙동문화원 관계자는 “일제에 대항해 구포장터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던 조상들과 한국전쟁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다 산화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것이 축제의 취지”라며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굿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준 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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