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해 통과여부가 주목된다. 여야는 그러나 장관 후보자 중 김성이 보건복지부, 이윤호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적격여부를 두고 공방을 계속했다
국회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실시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임명동의안 표결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된다.
국회 의석 분포상 민주당(141석)과 민주노동당(9석ㆍ반대 당론)이 한명의 이탈 없이 반대표를 던지면 동의안은 부결되나, 민주당이 ‘자유투표’ 또는 ‘권고적 반대’ 당론을 채택할 것으로 보여 통과 확률이 더 높다.
여야는 김성이, 이윤호 두 장관 후보자의 추가 사퇴 여부를 두고 “추가로 사퇴해야 한다”(민주당), “더 이상의 사퇴는 없다”(한나라당)며 맞섰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3명이 사퇴했으니 나머지는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태도는 대단히 잘못 된 것”이라며 “특히 김성이 후보자는 위험수위를 넘고 있고 자질과 능력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인사청문을 총선 전략용 정치공세 장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총리 동의안을 통과 시키지 않는다면 국정 발목잡기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김경한 법무, 정종환 건설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 부인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4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은 자금을 모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투기를 한 뒤 수익을 나눠 갖는 가장 악질적인 투기”라고 부동산 투기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김 후보자는 “아내도 몰라서 그랬고 후회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동산 투기 의혹과 교수 경력 허위 기재 의혹 등이 거론됐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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