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행자·변재진 복지·이규용 환경 새 정부 각의 참석키로
새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국무회의를 3일 열기로 했다. 그런데 헌법은 국무회의 구성 요건을 '15인 이상의 국무위원'으로 하고 있다.
새 정부 국무위원은 여성부 환경부 통일부 장관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함에 따라 12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청와대는 참여정부에서 장관 3명을 빌려오는 궁여지책을 쓰기로 했는데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 이규용 환경부 장관 등 3명이 최종 낙점됐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28일 "이상 세 분이 장관직은 물러나는 대신, 국무위원직을 계속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세 분이 자진해서 그 역할을 맡아주기로 하셨는데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흔쾌히 응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덕수 총리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사정을 설명한 후 류우익 대통령실장과의 협의를 통해 세 명의 장관을 낙점했다고 한다.
정부 소식통은 "류 실장 쪽에서 요청한 분들 가운데 본인이 희망하고, 여건이 되는 분들을 한 총리가 추천한 것으로 안다"면서 "희망하는 분들 가운데 못 가신 분들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이 된 장관들은 한 총리의 전화를 받고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장관은 매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새 정부와의 관계를 좋게 해서 나쁠 리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3일 국무회의에 직접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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