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방송위 경고 등 드라마·예능프로 '철퇴'촬영 일정 늦추고 뮤비도 잇따라 '방송 불가' 판정
지상파 3사가 간접광고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뮤직비디오까지 간접광고와 관련돼 방송위원회로부터 연이어 철퇴를 맞았다. 그 가운데 관심을 끈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 (연출 김태호)이다. 방송위원회는 간접광고를 이유로 이 프로그램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무한도전> 이 얼마 전 방송된 ‘이산 특집편’에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이산> 의 주인공 한지민이 특정상표가 새겨진 옷을 입고 인터뷰하는 장면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게 이유였다. <무한도전> 은 이미 지난해 12월 특정 제과 업체를 간접광고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은 적이 있어서 촬영 중 간접광고에 대해 무척 조심하고 있다. 무한도전> 이산> 무한도전> 무한도전>
KBS 2TV <해피선데이> 의 ‘하이파이브’도 최근 간접광고에 대한 노출 때문에 촬영 일정을 늦추기도 했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4일 방송에서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로 뮤지컬 배우 체험을 했다. 사실 제작진은 미리부터 이번 촬영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헤어스프레이> 공연이 막을 내리는 시점에 맞춰 방송을 결정했다. 결국 ‘하이파이브’ 제작진은 2월 중순 뮤지컬 체험을 촬영하고 2월말과 3월초 두 회분에 걸쳐 방송을 편성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간접광고에 대한 노출 수위가 높아지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겠다는 의미다. 헤어스프레이> 헤어스프레이> 해피선데이>
각 방송가가 간접광고에 대해 예민해지자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도 위기에 처했다. 최근 신인가수 나오미의 1집 타이틀곡 <몹쓸 사랑> 뮤직비디오는 배우 유지태가 만들었다는 이유로 이슈가 됐다. 하지만 정작 KBS와 MBC의 심의에서 연이어 퇴짜를 맞았다. 이유는 유지태가 만든 뮤직비디오가 자신의 단편영화 <나도 모르게> 를 각색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방송사에서는 이 영화가 3월말 개봉 예정작이기 때문에 간접광고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나도> 몹쓸>
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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