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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캅스' 액션·감동·웃음 삼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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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캅스' 액션·감동·웃음 삼박자

입력
2008.02.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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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마이 뉴 파트너

영화 <마이 뉴 파트너> (감독 김종현ㆍ제작 KM컬쳐)는 서로 다른 수사관을 가진 두 형사가 손을 잡고 일한다는 점에서 언뜻 <투캅스>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혈연관계가 더해져 웃음 뿐 아니라 감동까지 잡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영화다.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원칙주의자 강영준(조한선)과 아버지 강민호 반장(안성기)은 연락을 끊고 산 지 8년 만에 한 팀에서 일하게 된다.

강영준이 동료 경찰을 수사하는 내사과에 근무하게 된 데에는 아버지가 비리 혐의로 신문에까지 보도된 적이 있다는 과거가 한 몫을 한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원칙주의자 강영준과 육감으로 수사하는 강민호는 사적인 감정까지 엮여 티격태격한다. 마약 수사를 하던 와중에 용의자였던 유리가 두 사람의 눈 앞에서 자살하면서 둘은 운명 공동체가 된다.

오랜만에 보는 안성기의 푸근한 연기와 조한선의 매력적인 미소,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생각보다 잘 어우러진다. 다만 경쾌한 터치로 진행되던 영화는 후반부 갑자기 무거워졌다 감동 코드로 선회해 자칫 관객을 헷갈리게 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

물론 유리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아쿠아월드의 지하에서 펼쳐지는 음산한 대결 장면은 나무랄 데 없다. 다만 코믹과 액션 간의 유연한 균형감각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후반부, 부자간 화해하는 과정의 공원 회상 장면 등은 사족이 아니었나 싶다. 강영준이 아버지가 좋아하는 식당 주인(김여진)이 커피를 건네며 “쓰죠”라고 하자 “아니요. 그래도 따뜻해요” 정도면 충분했다.

야구장이나 놀이공원 등 화려한 볼거리가 꽤 된다. 트랜스젠더의 등장이나 파티장면은 요즘 세대를 반영하려는 감독의 의도로 여겨진다. 15세 관람가. 3월6일 개봉.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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