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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이종애가 '2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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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이종애가 '2위' 예약

입력
2008.02.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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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8이던 4쿼터 종료 1분1초 전 김영옥의 3점포가 림에 꽂혔다. 국민은행 벤치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1분만 버티면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두 시즌 만에 4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1분은 승리를 낙관하기에 너무 긴 시간이었다. 국민은행은 종료 7초 전 삼성생명 김세롱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탓에 연장전을 허용했다.

패배 일보 직전에서 살아난 삼성생명은 연장전에 들어가자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7점을 넣는 동안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연장 1분12초께 이종애(20점 12리바운드 4블록슛)의 미들슛에 이어 종료 2분14초 전 변연하(13점)의 2점슛으로 67-63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이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V카드 2007~08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70-63으로 승리했다. 21승12패가 된 2위 삼성생명은 3위 금호생명(20승13패)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사실상 2위를 예약했다. 국민은행은 3월1일 신한은행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4강에 오르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날까지 1,99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국민은행 포인트가드 김지윤은 이날 4개를 더해 사상 최초로 2,000어시스트를 돌파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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