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플레행진에 끝이 보이질 않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3~8.7%에 달할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12년만의 최고 기록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전년대비 7.1% 상승, 11년 만에 최고 기록을 낸데 이어, 한달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18.2% 폭등한 식료품 값이 이 달초 남부지방을 강타한 50년만의 폭설로 인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1월의 식품가격 상승은 폭설 피해 영향이 완전히 반영된 결과가 아니며 2월 수치에 좀더 명확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인민폐 시장분석' 보고서에서도 폭설 피해가 물가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생활용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거주비용 상승, 석탄가격 인상으로 인한 전기 값 인상 압박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 인상에 대해선 "(인민은행이) 물가를 잡기위해 3월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인상폭은 점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천둥치(陳東琪)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산하 거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중국은 현재 통화팽창 압력이 크지만 물가 상승세는 하반기부터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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