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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 '삼태사' 후손 4월 총선서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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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 '삼태사' 후손 4월 총선서 진검승부

입력
2008.02.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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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권오을·장대진씨 안동서 출사표

경북 안동에서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견훤의 군대를 물리쳤던 삼태사(三太師) 후손들이 18대 총선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삼태사는 고려 건국 공신인 김선평(金宣平) 권행(權幸) 장정필(張貞弼)을 가리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광림(59) 전 세명대 총장, 권오을(51) 현의원, 장대진(47) 전 경북도의원이 그 후손들이다.

세 후보가 4ㆍ9 총선에서 맞붙게 된 것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각축을 벌이던 권오을 장대진 후보에 이어 김광림 후보가 뒤늦게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격화했다.

또 3배수 후보에서 탈락한 장대진 후보도 “1차 심사결과를 납득할 수 없어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나섰다.

삼태사들은 원래 안동지역에 살던 신라 사람들이다. 견훤이 경애왕을 죽인데 대해 원수를 갚기로 뜻을 모으고 기다리던 중 930년 현재 안동지역인 고창에서 왕건과 견훤의 전투가 벌어지자 왕건을 도와 견훤의 군대를 물리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한다. 고려 태조 왕건은 원래 모두 경주 김씨들인 이들 3명에게 각각 선평에겐 김, 행에게는 권, 길에게는 장씨의 성을 각각 내리고 공신으로 봉했다. 같은 경주 김씨들이 안동 김씨와 안동권씨, 안동장씨가 된 것이다.

안동=권정식 기자 kwonj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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