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연맹 주먹구구식 행정에 비난 목소리
“프로배구는 왜 올스타전을 안 하죠?” “도대체 올스타전을 없앤 이유는 뭐죠?”
한국배구연맹이 2007~08시즌 일정에서 올스타전을 뺀 사실을 뒤늦게 안 배구팬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별들의 전쟁’을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은 아쉬워하면서 올스타전 취소가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배구연맹 곽노식 사무국장은 26일 “5월말에 시작하는 올림픽 예선전을 준비하고자 일정을 앞당기느라 올스타전을 뺐다”고 말했다. 올림픽이라는 거사를 앞둔 국가대표팀에 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정을 논의한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의 말은 충격이었다. “○○ 관계자가 ‘올스타전에 관중도 별로 없고 볼거리도 식상한데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 이번 기회에 올스타전을 격년제로 하면 어떠냐’고 말하더라.” 연맹 행정이 얼마나 주먹구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림픽을 위해 챔피언 결정전이 4월 중순에 끝나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6라운드에서 7라운드로 경기수를 늘리면서 올스타전을 없앤 건 이해할 수 없다. 라운드를 굳이 늘리려면 시즌 개막을 앞당겼어야 하지 않을까.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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