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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이 복지장관 후보자 '책 표절'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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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이 복지장관 후보자 '책 표절'의혹

입력
2008.02.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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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첫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이 보건복지가정부 장관 후보자가 다른 사람의 책을 베껴 단행본을 냈으며 청소년보호위원장 시절 공금 유용에 대해서도 거짓 해명을 했다는 의혹이 27일 제기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재산형성과정, 강만수 기획재정ㆍ이윤호 지식경제 장관 후보자에게는 투기여부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졌다.

국회는 이날 상임위별로 전체회의를 열어 국무위원 후보자 10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복지위에서 민주당 장향숙 의원은 “김성이 후보자의 저서인 <사회복지발달과 사상> (2002년)은 한국사회복지학연구회가 출간한 <사회복지의 사상과 역사> , 남찬섭씨의 <영국 사회복지 발달사> 내용 중 일부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강기정 의원은 “김 후보자의 공금유용과 관련한 당시 감사조치 결과 공문을 보면 해명과 달리 2개월이 아닌 6개월이나 보관하며 공금 반납을 지연했다”고 주장했다.

산자위의 이윤호 후보자 청문회에선 국적을 포기한 장녀의 건강보험 수혜, 부동산 투기 및 증여세 미납 의혹, 환노위의 이영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중앙노동위원회 허위경력 기재 등이 집중 거론됐다.

유인촌 후보자는 문광위 청문회에서 ‘배우 생활 35년 하면 140억원은 벌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앞으로는 언행에 주의하겠다.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사과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통외통위 청문회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문제에 대해 “비확산 체제는 하나의 국제규범이니 더 적극적 참여방안이 있는지 검토하는 게 타당하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장관 후보자들이 거의 비리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며 “다른 후보들도 마지못해 사퇴하고 교체당하는 경우가 없도록 거취들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주홍 통일,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은 오후까지 통합민주당의 보이콧 방침으로 열리지 않다가 이날 오후 두 사람의 사퇴로 철회됐다. 28일에는 김경한 법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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