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려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누적 학습시간이 소요될까. 대부분의 학자들은 6,000~7,000시간 정도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초중고 과정의 영어 총 수업시간은 불과 600시간 정도다. 유창한 영어 구사를 위해 필요한 누적 시간의 10분의 1수준이다.
나머지는 10분의 9는 무엇으로 채울까. 전문가들은 영어방송 청취를 가장 효과가 큰 학습법으로 꼽고 있다.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가 영어 강국이 된 이유는 모든 방송프로그램을 영어로 더빙하거나 영어자막을 넣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출범한 영어교육 전용 TV채널 ‘EBS 잉글리쉬’는 하루 방송시간이 20시간에 달한다. 생각보다 실생활 가까이에 ‘영어의 바다’가 있는 셈이다.
다종다양한 영어프로그램
EBS 잉글리쉬의 최대 강점은 프로그램이 다종다양해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수준별, 연령별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유아들이 철자와 발음간의 관계를 확실히 익힐 수 있는 포닉스 프로그램부터 영어에 익숙한 성인을 위한 미국 뉴스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프로그램이 10개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어 눈높이 시청도 가능하다.
연령대별로는 초등생의 경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분간 방송되는 <붐 붐 뮤직랜드> 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춤과 노래로 아이들이 기본적인 표현을 배울 수 있도록 돼 있다. 아이들 영어교육에 고민이 많은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주 5회 30분씩 방송되는 <맘스타임> 은 자녀 영어교육을 위한 지침이나 좋은 사례와 함께 엄마들의 기본적인 영어 학습을 도와준다. 상황별 표현을 익힐 수 있는 <이지 잡 잉글리쉬> ,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영어로 익히는 <코리안 컬처 코리안 히스토리> 도 활용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코리안> 이지> 맘스타임> 붐>
VOD와 MP3 이용 전방위 학습을
영어방송을 통한 학습은 일단 최대한 TV에 많이 노출되는 게 중요하다. 단 초등생을 TV 앞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TV를 통해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3, 4편 골라 같이 시청을 하면서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나누는 게 좋다.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학습법이다. EBS잉글리쉬의 방송내용은 홈페이지(www.ebse.co.kr)을 통해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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