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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점심 싼 것 없나" 직장인 月부담 1만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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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점심 싼 것 없나" 직장인 月부담 1만원 늘어

입력
2008.02.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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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 끼 맘 편히 먹기도 무섭네요."

요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흔히 주고 받는 얘기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최근 점심 값을 내면서 물가 인상을 체감했으며 실제 월평균 식비도 전년 대비 1만원 이상 늘어났다.

27일 취업 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017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의 78.3%가 점심식대를 지출하면서 물가 인상을 체험했다고 답했다. 또 올 들어 지출한 월평균 점심식비는 약 10만1,610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점심식비 9만1,340원에 비해 1만270원이나 올랐다.

점심 한 끼 당 500원씩 더 든 셈이다. 점심식비 지출 범위를 세부적으로 보면 10만~12만원(37.0%)이 가장 많았고, 12만원 이상(25.8%), 8만~10만원(17.8%), 6만~8만원(10.1%), 6만원 이하(9.3%)가 뒤를 이었다.

'물가 인상이 점심식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40.6%가 '좀 더 싼 메뉴를 먹는다'고 답했다. 이어 '변화 없다'(37.2%),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닌다'(10.5%), '샌드위치나 라면 등 간단한 대체식을 이용한다'(6.2%) 등의 순이었다. 회사의 점심식비 지원 여부에 대해선 55.5%가 '아니다'고 답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최근 각종 곡물류와 채소 등 식재료 인상에 따라 식당과 외식 업체들이 앞 다퉈 음식 값을 올리면서 점심식사를 대부분 매식에 의존하는 직장인들이 물가 인상을 피부로 절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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