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안정환 토종킬러 부활 다짐샛별 곽태휘·구자철 흥행카드 급부상차범근 vs 황선홍 스타감독 맞대결
전국 14개 경기장 그라운드를 달굴 2008 K리그 정규리그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은 여느 해보다 ‘눈요기 거리’가 풍성하다. 황선홍(부산 아이파크), 조광래(경남 FC) 등 굵직한 스타급 감독들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각 구단의 전력 편차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D-10을 앞둔 올 시즌 K리그의 흥행 포인트들을 짚어 본다.
▲권토중래를 노리는 토종 대포들
토종 골잡이들은 지난해 축구팬들의 가슴을 꽉 막히게 했다. 거센 용병 파워에 밀려 K리그 정규리그 득점 랭킹 톱 10에 단 두 명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각급 대표팀에서도 무수한 골 찬스를 놓치며 팬들의 원성을 사야 했다.
박주영(서울), 안정환(부산) 등 토종 골잡이들이 지난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무산된 조재진(전북)의 K리그 복귀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조재진은 2004년 올림픽 대표팀에서 스타덤에 오른 후 J리그에 진출했지만 K리그에서는 44경기에 출전, 4골에 그쳤다.
▲‘허정무호’ 영건들의 활약은?
곽태휘(전남), 구자철 조진수(이상 제주) 등은 ‘허정무호’에서 주가를 크게 높였다. 이들이 K리그에서도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정으로 소속팀 전지 훈련을 거의 치르지 못한 약점과 사령탑 교체의 변수를 극복하고 ‘허정무호의 황태자’ 다운 기량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특히 이들이 ‘흥행 사각지대’로 분류되는 소속팀의 홈 경기장에 관중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도 관심 거리다.
▲스타 사령탑들의 라이벌전
지난해 봇물을 이룬 스타 감독들의 부임으로 올 시즌 ‘사연 깊은 사령탑 대결’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2000년대 초반 안양(서울 전신)과 수원을 이끌고 혈전을 펼쳤던 조광래 경남 감독과 김호 대전 감독은 올 시즌 ‘시민구단 라이벌전’에서 재격돌한다.
한국 축구 간판 스트라이커 출신인 차범근 수원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의 격돌도 흥미롭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 배를 탔던 조광래, 변병주(대구), 차범근 감독과 ‘사제 대결’을 벌인다.
김정민 기자 goav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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