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좁다. 블루오션 아프리카 대륙을 잡아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 무대가 중동에서 아프리카 대륙으로 옮겨가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의 하나가 바로 GS건설이다. GS건설은 이지역 플랜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유 천연가스 등 보유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는 최근 유전 및 광산 등 자원개발과 전력 통신 도로 항만 등 사회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발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고부가 플랜트 사업의 황금지대다.
GS건설은 이런 흐름을 읽고 2005년 이집트 국영 석유회사 산하 이집트 LAB사가 발주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형알킬벤젠(LAB) 플랜트 공사를 수주, 아프리카 시장 진출 첫 신고를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이집트 최대 정유화학 플랜트인 20억달러 규모의 ERC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아프리카 대륙의 관문인 이집트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GS건설이 플랜트 수주 불모지인 아프리카에서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는 원동력의 첫번째 요소는 정유ㆍ석유화학 분야에서 쌓은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이다.
플랜트사업본부 직원 중 절반 가량이 설계ㆍ기술 전문인력으로 채워져 있고, 최근 인도ㆍ유럽 등지에서 고급 기술 인력을 계속 영입하는 등 해외 설계 법인을 설립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시장개척 능력도 한몫을 했다. GS건설은 중동 아시아 등 기존 지역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지역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외에 다른 제3시장 개척에 대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폭 넓은 사업 영역도 강점이다. 단순시공을 넘어서 설계ㆍ구매ㆍ시공(EPC)의 3박자를 갖추는 것은 고부가가치 플랜트 사업 수주에 필수 요소다. GS건설은 플랜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설계ㆍ구매ㆍ시공은 물론이고 프로젝트파이낸싱, 타당성조사, 운영 및 관리 등 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아 해외 수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GS건설 해외플랜트영업 부문장인 허선행 전무는 "러시아와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 개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CIS국가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며, 중남미 시장도 수년 내 진출할 것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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