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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투수' LG 이형종 올시즌 전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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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투수' LG 이형종 올시즌 전반기 끝

입력
2008.02.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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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혹사로 오른 팔꿈치 피로누적… 재활에만 4개월 소요

올시즌 신인왕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눈물의 투수’ 이형종(19ㆍLG)이 팔꿈치 부상으로 최소 전반기까지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이형종은 26일 귀국하자마자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대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무리한 투구로 인한 근육 피로 누적으로 판명, 재활에 약 4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진단됐다. 현재로서는 수술까지는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초기 약물 치료 기간만 3주 가량 걸리고, 재활 기간도 유동적이어서 올시즌 전반기 등판은 어려워졌다.

정찬헌, 이범준과 함께 올시즌 입단한 이형종은 모처럼 LG의 대형 신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시작도 전에 낙마하는 불운을 안게 됐다. LG 김재박 감독은 사이판 전지훈련을 마친 뒤 이들 ‘영건 3인방’을 중용하겠다고 밝히며 특히 이형종과 정찬헌에 대해 “1, 2년 내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큰 기대를 보여 왔다.

서울고 3학년이던 지난해 5월 대통령배 고교야구 광주일고와의 결승에서 ‘눈물의 역투’로 화제를 모은 이형종은 올시즌 LG의 신인 1차 지명을 받아 올시즌 신인 최고액인 계약금 4억3,000만원에 입단했다. 그러나 당시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3경기에서 330개의 공을 던졌고, 결승에서도 ‘울면서까지’ 140개에 육박하는 공을 뿌렸다.

이후 10월에도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해 ‘혹사’가 우려됐다. 사이판 캠프 때부터 통증을 호소하다가 26일 오키나와 전지훈련지에서 도중하차하고 귀국한 이형종은 재활군에 합류해 치료와 재활을 병행할 예정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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