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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효가 만든 '1호 태극기' 복사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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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효가 만든 '1호 태극기' 복사본 발견

입력
2008.02.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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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태극기의 복사본이 발견됐다. 독립기념관은 27일 “공식적으로 가장 오래 전에 사용된, 1882년 일본수신사로 가는 박영효가 메이지마루호 선상에서 제작한 태극기의 복사본을 28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영효는 저서 <사화기략> 에서 태극기를 3개 만들어 각각 의전용, 고종황제보고용, 개인보관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으나 현재 원본은 남아있지 않다.

이번에 공개되는 복사본은 1882년 11월1일 당시 일본외무성 외무대보(차관) 요시다 기요나리가 주일영국공사 해리 파커스에게 보낸 문서에 첨부돼 있는 것으로, 요시다 기요나리가 당시 의전용으로 사용됐던 태극기를 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복사본은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태극기를 조사ㆍ연구하는 과정에서 영국국립문서보관소에 있는 것을 확인해, 독립기념관과 함께 이를 찾아 공개하게 됐다. 공개되는 태극기의 원형은 현재 태극기와 같이 중앙에는 태극을 그려 청색과 홍색으로 색칠이 돼 있고 네 모서리에는 건(乾) 곤(坤) 감(坎) 이(離)의 사괘(四卦)가 그려져 있다. 원형의 원래 크기는 가로 142.41㎝, 세로 115.14㎝, 태극의 지름은 81.81㎝이다.

박영효의 태극기는 당시 일본신문인 지지(時事)신보 1882년 10월 2일자에 기사와 형태가 삽화형태로 실려 있는데, 태극기 연구가인 송명호씨가 1997년 이 기사를 찾아내 대략적인 형태는 알려졌으나 정확한 모양과 제원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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