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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 개인 타이틀 '그 얼굴이 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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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 개인 타이틀 '그 얼굴이 그 얼굴'

입력
2008.02.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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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신정자·전주원, 득점·리바운드·AS 1위 눈앞

또 ‘그 얼굴’이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2007~08 여자프로농구가 어느덧 팀 당 1, 2경기씩 만을 남겨두게 됐다. 팀 성적만큼이나 개인 타이틀의 향방이 관심을 모으지만, 부문별 순위 1위는 대부분 낯익은 얼굴들이 채우고 있다.

27일 현재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1위에는 각각 신한은행 정선민(19.48점), 금호생명 신정자(12.16개), 신한은행 전주원(5.79개)이 올라 있다.

‘바스켓 퀸’ 정선민은 2위 김정은(17.73점ㆍ신세계)과의 격차가 커 득점왕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벌써 개인 통산 7번째다. 리바운드(6위)와 어시스트(3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정선민은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꿈도 부풀리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생명 변연하가 선두를 달리며 첫 득점왕의 꿈을 부풀렸지만, 현재는 체력 저하로 4위에 처져 있다.

전주원은 개인 통산 8번째이자 5시즌 연속 도움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생애 첫 리바운드왕을 예약한 신정자만이 ‘뉴 페이스’인 셈이다. 각각 36세, 34세인 전주원과 정선민의 나이를 잊은 활약은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농구계 전체로 보면 마냥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

유영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해설위원은 “노장들의 선전은 분명 박수 받을 일이지만, 새로운 스타를 수 년째 발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여자농구 전체가 반성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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