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의 보고인 충남 내포(서산) 가야산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불교계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27일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내포 가야산권의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위한 포럼을 열고 ‘내포가야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윤규상)를 발족했다. 위원회에는 가야산 주변의 수덕사 스님들과 한세대 교수들, 향토사학자 등이 참가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와 예산군, 홍성군 등 3개 시ㆍ군에 걸쳐 있는 내포 가야산권에는 반경 5km 범위내에 보원사터, 가야사터, 백암사터 등 100여 개의 옛 사찰 터가 밀도 높게 모여있고 예산 사면석불(보물 794호), 서산 마애삼존불(국보 84호), 태안 마애삼존불(국보 307호) 등의 문화재와 수덕사, 개심사, 문수사 등 사찰이 모여있다.
이곳은 또 백제 부흥운동의 중심지로 임존성과 주류성이 있으며, 동학 유적지, 천주교 박해 유적지 등 역사 유적이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한국 전통의 풍수문화사상이 깊게 배어있다.
위원회는 “향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우리나라의 잠정목록에 보은 삼년산성, 공주 무령왕릉 등이 있는데, 가야산 일대의 유적은 이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으며 이 지역의 가치를 알린다면 세계복합유산 등재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문화재청 등과의 협의를 통해 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어우러진 복합유산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등이 문화유산으로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유적 등이 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고 복합유산은 아직 없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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