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Drama english] 가끔 우린 인생의 교차로에 선 자신을 발견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Drama english] 가끔 우린 인생의 교차로에 선 자신을 발견한다

입력
2008.02.27 15:10
0 0

In life, sometimes we find ourselves at a crossroads.

* 이런 표현을 영어로는?

1. 10분이나 늦은 거 알아.

2. 무슨 일인데?

3. 아무 말도 안 하고 둘이 눈짓만 하고 있잖아.

Carrie’s Narration

In life, sometimes we find ourselves at a crossroads. 가끔 우린 인생의 교차로에 선 자신을 발견한다. In New York, that crossroads tends to be busy and very loud. 뉴욕의 교차로들은 아주 복잡하고 시끄럽다.

캐리는 미란다와 만나기로 한 약속에 늦어 급하게 뛰어가고 있습니다.

* crossroad

십자로, 네거리; 기로. 교차 도로; 갈림[골목]길(간선도로와 교차되는).

stand [be] at the crossroads 기로에 서다; 위기에 직면하다.

Carrie: Sorry! You’re waiting. [미안해, 기다리게 해서!] I know, I’m ten minutes late. [10분이나 늦은 거 알아.]

Miranda: Well, I’m three weeks late. [난 3주 늦었어.]

Carrie: What? [뭐가?]

Miranda: I’m pregnant. [나 임신이래.]

심각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미란다의 어투입니다. 이때 홈리스가 구걸을 합니다.

A Homeless: Spare change? [남는 동전 없수?]

Miranda: I’m sorry. [미안해요.]

Carrie: I’ve got it. [나한테 있어.]

A Homeless: You are beautiful ladies. You’ll make some man very happy. [아름다운 아가씨들이네요. 애인들이 행복해 하겠어요.]

Carrie: You’re pregnant? Really? [임신했다고? 정말?]

Miranda: No, I thought it might be a fun thing to say. [아니, 나도 농담이었으면 좋겠어.]

Carrie: You’re sure? [확실해?]

Miranda: I took three EPT tests and I’m coming from my doctor. [세 번이나 자가 진단해보고 병원에서 오는 길이야.] That’s why we’re meeting at 23rd and I’m in Hell. [그래서 23번지에서 만나자고 했어. 꼭 악몽을 꾸는 기분이야.] Steve. [스티브야.]

* E.P.T.

early pregnancy test (초기 임신 검사구; 상표명)

Carrie: Have you told him? [스티브에겐 말했어?]

Miranda: Why would l? I’m not having it. [내가 왜? 안 낳을 텐데.] Is it OK not to tell him? [얘기 안 해도 괜찮겠지?]

Carrie: I don’t know. Is it? [글쎄, 그럴까?]

미란다가 고민하는 동안 샬롯은 유쾌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갖기 위해 그토록 노력하던 샬롯의 노력이 이번에도 허사로 돌아간 것이었지요. 친구들에게 이사실을 또 전하는 샬롯의 억양은 높아질 대로 높아져있습니다. 그토록 노력해도 불가항력의 상황을 샬롯은 분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Charlotte: It’s me. I probably can’t have a baby. [나야. 나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없나 봐.] Don’t say that. Trey is fine. I know it’s me. [그런 말 마. 트레이가 아님 문제는 나잖아.]

Carrie: It’s not you. [너 때문이 아니야.]

Charlotte: Then what is it? [그럼 뭐야?] I hear stories about people getting pregnant just looking at each other. [어떤 사람들은 서로 눈만 마주쳐도 아이가 생긴다던데.]

샬롯은 거의 울상이 되어 자신의 감정을 친구들에게 쏟아 놓는 동안 미란다와 캐리가 서로 알 수 없는 눈짓을 주고받는 것을 눈치 챘습니다.

Charlotte: What’s with the eyes, Miranda? [그 눈짓은 뭐야, 미란다?]

Carrie: Nothing. [아무것도 아니야.]

Charlotte: You haven’t said a word and you’re making the eyes. [아무 말도 안 하고 둘이 눈짓만 하고 있잖아.]

Carrie: It’s nothing. [아무 일 아니야.]

Charlotte: You think I’m pathetic. [내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구나.]

* pathetic 애처로운, (미국속어) 우스꽝스러운, 한심한

Miranda: It’s not about you. [너 때문이 아니야.]

Charlotte: What’s not about me? [뭐가 나 때문이 아냐?]

Miranda: I cannot think of a worse time to tell you this. [얘기 꺼내기엔 시기가 너무 나빠서 그래.]

* worse

「bad, ill의 비교급」 보다 나쁜; (병이) 악화된. [opp.] better.

He is much worse this afternoon. 오늘 오후의 병세는 훨씬 악화되었다.

He could handle a worse situation. 그 같으면 더 곤란한 사태라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We couldn’t have had worse weather. 가장 나쁜 날씨였다(이 이상 더 나쁜 날씨는 있을 수 없었다).

be worse off 돈 융통이 더욱 나쁘다, 살림이 더욱 어렵다.

Charlotte: What is going on? [대체 무슨 일인데?]

Carrie: Have a sip of water. [물 좀 마셔.]

Miranda: I’m pregnant. Steve. [나 임신했어. 스티브야.]

Charlotte: How could you do this to me? [나한테 어쩜 이럴 수 있니?]

Miranda: Stop, please. [제발 그만해.]

Charlotte: What are you going to do? [이제 어떻게 할 거니?] You’re not going to consider having it? [아기를 가질 생각을 해보지도 않겠단 거야?]

Miranda: This is not in my plans right now. [이건 계획에 없던 일이야.] I feel awful talking about this in front of you. [네 앞에서 이런 얘기하는 거 나도 정말 싫어 죽겠어.]

Charlotte: Then I’ll leave. You can sit here and have your abortion talk. [그럼 내가 나가 줄테니 이제 마음 놓고 낙태에 대해 논하셔.]

Carrie: Charlotte, please sit down. [샬롯, 제발 가지 마.]

샬롯은 호르몬 처방이 과한 것인지 아무런 관련도 없는 미란다의 임신을 자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매우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소리를 지르며 나가버립니다. 황당해진 세 사람.

* Answers

1. I know, I’m ten minutes late.

2. What is going on?

3. You haven’t said a word and you’re making the eyes.

■ Reform Should Start With Rebuilding Public Education(개혁은 공교육의 재건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Highly educated human resources were the biggest _ almost sole _ growth engine for resource-poor Korea until the 1980s. This should be true even now, but the nation has failed to upgrade and internationalize its manpower to meet the globalization trend gripping countries since the ‘90s. Koreans are paying the price of such failure with the ongoing educational turmoil.

This notwithstanding, its social cost is reaching an unbearable level. The latest government survey shows this country spent more than $20 billion on private tutoring last year, one tenth of the government’s annual budget. Nearly eight out of 10 students from elementary to high schools took off-campus lessons each paying a monthly average of 220,000 won. Add to this preschool education for children and post-graduate prep courses for law school applicants, and the real total enters the stratosphere. Welcome to the paradise of private tutors (and hell for parents and students)!

The real problem is that all public and private education is for only one purpose _ landing a place in a prestigious university. Even more seriously, none of the nation’s best schools are among the global top group; hence the educational exodus creating numerous “education widows and widowers.”

So President Lee Myung-bak is correct in diagnosing educational inefficiency as one of the two national ailments, along with economic lethargy, he should cure. His remedy of starting with the improvement of public education is also correct, if in words only. What his aides actually did first was to re-ignite the “let’s learn English” frenzy, as if they believed making all Koreans speak English fluently would solve everything.

There is nothing wrong with English fluency, but that’s not the core problem and the new government should return to the basics of educational reform. Koreans should not be making all this fuss just to become the call center of the world.

Lee might think the introduction of free-for-all competition will reduce private educational expenses. But he should face up to the ironic reality that even under the more egalitarian educational system of the Roh Moo-hyun government, private tutoring expenses almost doubled. The president may think leaving it all to market principles will discourage poor people from pouring all they have into their children’s education. But nothing will deter Korean parents, who think a good education is the best thing they can give to their children in order for them to rise up the social ladder. Free competition without improving public education will literally explode the private educational market.

President Lee is famous for his can-do and get-it-done-quick entrepreneurship. But he is advised to think why Koreans have long called it a “100-year program.” Success will depend on how he can mix the equal-opportunity public system with free competition based on individual talent, and this takes long, careful planning.

고등교육을 받은 인적자원은 자원 빈국인 한국에 있어 1980년대까지 최대의 아니 거의 유일한 성장 동력이었다. 이는 지금 이 시점에도 사실일 수 밖에 없지만 우리나라는 90년대 이후 세계 각국을 휩쓸고 있는 세계화 추세에 부합하도록 인력을 향상시키고 국제화하는데 실패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교육 대란은 한국이 그 실패에 대해 치르고 있는 대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회적 비용은 거의 견디기 힘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최근의 정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작년 과외비로 정부 예산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20조원을 썼다. 초 중 고생 10명 중 8명 가량이 과외를 받았으며 1인 당 월 평균 22만원을 지출했다. 여기에 취학 전 아동들의 교육과 대학을 졸업하고 법학전문대학원에 지망하기 위한 예비과정을 밟는 것 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총액은 천정부지 수준이 될 것이다. 여러분은 과외 교사들의 천국(이며 부모와 학생들에게는 지옥)에 살고 계십니다!

정말 문제는 이 모든 공교육과 사교육이 단 한 가지 목적 즉 유수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보다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 최상의 대학들 중 세계 최고 수준에 드는 곳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로 여기에서 “기러기 아빠와 엄마”를 양산하는 교육 대탈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게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무기력증과 함께 교육의 비효율을 자신이 치료해야 할 두 가지 국가적 병폐로 진단한 것은 정확하다. 공교육을 개선함으로써 시작해야 한다는 처방 역시도 맞지만 말 뿐이었다. 그의 참모진이 실제 우선적으로 한 일은 마치 모든 국민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면 만사가 해결되기라도 하는 양 “영어 배우기” 열풍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이었다.

영어를 잘하는 것이 하등 나쁠 일은 없지만 이것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며 새 정부는 교육 개혁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계 각국의 콜센터 노릇이나 하려고 이 소란을 벌여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 하는 말이다.

이 대통령은 완전 자유경쟁을 도입하면 사교육비가 줄 것으로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보다 평등주의적인 교육제도를 채택한 노무현 정부 하에서 과외비가 거의 두 배로 늘었다는 역설적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대통령은 모든 것을 시장 원리에 맡겨버리면 가난한 사람들이 가진 것을 모두 자녀 교육에 쏟아 붓는 일은 단념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식들의 사회적 신분 상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 최상의 선물이라고 믿는 국내 학부모들은 그 무엇도 말릴 수 없다. 공교육을 개선하지 않은 채 자유 경쟁을 시키면 사교육 시장은 문자 그대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정신과 일을 후딱후딱 해치우는 기업가 정신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람들이 어째서 예로부터 교육을 “백년 대계”라고 했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성공은 어떻게 하면 기회 균등적인 공교육과 개인 재능에 기초한 자유경쟁을 잘 조합하느냐에 달려있으며 이 일은 오랜 시일에 걸쳐 세심한 계획을 필요로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