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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연봉감액제한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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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연봉감액제한 법적 대응"

입력
2008.02.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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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선수협회는 또 무차별 연봉 삭감을 시도하고 있는 센테니얼 야구단(가칭) 박노준 단장의 사퇴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선수협회 나진균 사무총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GS센트럴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O의 연봉감액제한 규정 철폐와 군 보류 수당 폐지에 맞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총장은 이어 “군 보류 수당 지급 폐지를 담합으로 결정한 것은 법률에 위반하는 행위이며, 이번 조치로 피해를 입은 선수들의 위임을 받아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감액제한 폐지도 문제지만 이를 주동한 박노준 단장이 먼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O 이사회는 지난 19일 군 보류 수당과 감액제한 철폐를 결의했고, 센테니얼은 이튿날인 20일부터 진행된 연봉협상에서 전년도 대비 최대 80% 삭감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선수협회와 선수들은 “감액제한 조항이 폐지됐더라도 당장 센테니얼 선수들에게만 적용하려는 처사는 모순”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선수협회의 법률 자문인 법무법인 한누리의 김주영 변호사는 “구단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행위를 하고 있다. 감액제한 철폐와 군 보류 수당 폐지는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노준 단장은 선수협회의 기자회견 직후 별도로 기자회견을 갖고 “연봉감액제한 폐지는 7개 구단 단장들이 먼저 결의한 일”이라면서도 “선수들의 요구대로 전원 고용승계를 해준 만큼 감액제한 폐지를 선수들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방침을 굽히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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