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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中, 17년 공한증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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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中, 17년 공한증 탈출

입력
2008.02.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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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가 중국의 ‘17년 숙원’을 이뤘다. 2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 13국에서 중국의 4장 창하오가 한국의 주장 박영훈에 불계승을 거두고, 중국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중국이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은 국가 대항전의 효시인 1991년 SBS배를 시작으로 진로배 농심신라면배 등을 거치면서 번번이 한국의 벽에 막혀, 단 한 차례도 우승 축배를 들지 못했다.

창하오는 작년말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목진석을 이긴 데 이어 이번 최종 라운드에서 일본의 주장 다카오신지와 한국의 이창호 박영훈을 잇달아 물리침으로써 이번 대회 유일한 4연승자가 됐다.

대회 8번째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목진석의 3연승에 힘입어 중반까지 유리하게 판세를 이끌었으나 후반에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최종 라운드에서 철썩 같이 믿었던 이창호와 박영훈이 단 1승도 못 거둔 채 힘없이 무너지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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