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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근혜에 정당 지도자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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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근혜에 정당 지도자 예우?

입력
2008.02.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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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재완 정무수석이 6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갔다.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각료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러 여의도에 가면서 박 전 대표도 함께 찾은 것.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정치동반자 선언을 한 박 전 대표를 ‘정당 지도자급’ 의 예우를 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일각에선 청문회를 앞두고 친박 의원들의 단속을 겸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청와대에선 펄쩍 뛰었다.

류 실장은 박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어제 공식 발령을 받았다”며 “대통령이 꼭 찾아서 인사드려라, 여러가지 감사의 뜻을 전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옆에서 지켜보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가 크고 정치적 동반자라고 기대하고 늘 미덥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 실장이 “어제 (취임식 때) 추운데 와서 줄서 계신 거 보고 마음이 불편했다”고 하자 박 전 대표는 “오랜만에 정권 교체이고 많은 축하객이 와서 좋았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새 정부 출범과 관련해 “항상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면 성공한 정부”라며 “경제살리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은 만큼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잘 보필해 달라. 국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류 실장은 “대학 4학년 때 육영수 여사를 뵀는데 박 전 대표가 대학에 입학할 때였다. 아주 앳된 모습이었다”며 “짖꿎은 학생들이 ‘사위가 많으니까 여기서 골라 보라’고 하기도 했다”면서 1970년대 박 전 대표와의 만남을 회고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류 실장이 21일 강 대표를 예방한 만큼 이번에는 박 전 대표에게 취임인사를 간 것”이라며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달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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