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억5천만달러 갤럭시 간판내달 1일 FC 서울와 친선전 '명품 프리킥' 선봬
‘프리킥의 마법사’ 데이비드 베컴(33·LA갤럭시)이 왔다.
지난 해 LA갤럭시로 이적한 데이비드 베컴이 소속팀 선수단과 함께 26일 오후 4시4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국내 팬들에게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축구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베컴의 방한은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 서귀포에 훈련캠프를 차린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당시 베컴이 ‘히딩크호’와의 친선경기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데다 잉글랜드가 일본에서만 경기를 펼치다 8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국내팬들은 베컴의 ‘명품킥’을 볼 수 없었다. 따라서 이번 방한이 베컴의 ‘명품킥’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영화배우 뺨치는 출중한 외모와 오른발 킥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그는 지난해 이적료와 연봉을 합쳐 5년 2억5000만달러(초상권 포함ㆍ약 2,357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받고 미국프로축구(MLS)로 진출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 베컴이지만 축구아이콘으로서의 상품성은 여전히 첫 손가락에 꼽힌다. 93년부터 잉글랜드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90년대 맨유의 전성기를 주도했고, 99년에는 역사적인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창조의 주역이 됐다.
2003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둥지를 옮기기 전까지 그가 들어 올린 우승컵만 9개(리그 6회, FA컵 2회, UEFA챔피언스리그 1회)였다.
베컴은 한국 방문을 앞둔 지난 24일 호놀룰루에서 열린 시드니FC(호주)와의 대결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명품킥’ 예열을 마쳤다. 베컴은 오는 1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맛보기 프리킥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27일 공식기자회견을 갖는 그는 28일 공개훈련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이어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은 청계천에서 열리는 ‘위 아 스트롱 위드 베컴’ 이벤트에서 프리킥 시범을 보인 뒤 서울 도심 명동에서 팬사인회도 가질 계획이다. 데이비드 베컴은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2일 돌아갈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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