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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베이비붐 시작됐나/ 출산율 2년째↑… 상승폭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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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베이비붐 시작됐나/ 출산율 2년째↑… 상승폭도 커져

입력
2008.02.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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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베이비붐이 시작된 걸까. 작아지기만 하던 아이 울음소리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출생통계(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총 출생아 수는 49만7,000명으로 전년(45만2,000명)보다 4만5,000명 가량 증가했다. 2006년(1만3,000명 증가)에 이어 2년 연속 증가 행진이고, 증가폭도 커졌다.

출생아 수는 1994년 72만9,000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다가 ‘밀레니엄 베이비 붐’이 일었던 2000년 반짝 증가했지만 이후 다시 감소, ‘아이낳기 기피’풍조가 확산되어 왔다.

통계청은 최근 2년간 다시 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전쟁 직후 태어난 사람들의 자녀가 혼인ㆍ출산 연령기에 도달해 나타나는 ‘3차 베이비 붐 효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출산 빈도가 높은 25~29세의 여성인구는 2005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여기에 입춘이 있어 결혼하면 좋다는 쌍춘년(雙春年)이 2006년이었기 때문에 신혼부부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는 태어난 아이가 부자가 된다는 ‘황금돼지 해’라는 속설까지 겹치면서 출생아가 더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변동은 작은 폭으로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베이비 붐’ 발생 여부를 정확히 정의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잠정적으로 2006부터 3차 베이비붐이 시작됐으며 최근 20대보다는 3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이 더 높게 나오기 때문에 향후 수년간 출산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1955~63년을 1차 베이비 붐 ▦1979~82년을 2차 베이비 붐 시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출생아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가임여성 1명당 출생

아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2007년1.26명으로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

이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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