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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완의 투자 클리닉] 방향성 없는 횡보장세 당분간은 단타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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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완의 투자 클리닉] 방향성 없는 횡보장세 당분간은 단타 노려라

입력
2008.02.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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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갈지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불거진 악재가 상당부분 반영돼 현시점에서 주식을 파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수하자니 자고 일어나면 나오는 좋지 않은 소식들이 부담스럽다. 결국 투자심리 자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

주가의 움직임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상승, 하락, 그리고 횡보다. 횡보 장세라는 것은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며 이렇다 할 상승도 하락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통상적으로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 이후에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바로 지금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 급락 이후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횡보 장세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이를 해석한다면 투자자들이 현 주가 수준에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 정도로 볼 수 있다. 단기간에 급등할 경우 주가가 갑자기 비싸 보이면서 매물이 늘어나고 이는 주가 상승세를 압박,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이게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투자자들에게 싸다는 매력이 크게 부각되면서 주가는 하락을 멈추고 반등을 모색하게 된다.

횡보 장세는 그 기간이나 변동폭 등이 일정하지 않다. 짧은 기간 횡보한 주가가 원래 가던 길을 계속 가거나 반전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 현상 자체가 의미하는 바다. 현재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요인들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인데 지금은 미국 경기침체라는 대형 악재가 다소 수그러드는 과정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횡보 장세에서 큰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투자전략도 다소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2007년은 '매수 후 보유' 전략이 가장 우월한 전략이었지만, 당분간은 기대수익을 낮추어 방망이를 짧게 잡고 장타보다는 단타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전반의 반등이 일어날 때 보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하반기 시장에 대비하는 기회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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