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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거리 1만㎞… 美핵잠 오하이오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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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거리 1만㎞… 美핵잠 오하이오호 공개

입력
2008.02.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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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만7000명 참가 한미 훈련 위해 부산 입항

미 해군이 자랑하는 핵추진 잠수함 오하이오호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국의 핵잠수함은 매년 한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 때마다 항공모함과 함께 전단을 구성해 한국에 왔지만 내부를 언론에 보여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오후 부산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공개된 오하이오호는 유선형의 날렵한 몸매에 보기에도 위압감을 느낄 만큼 거대했다. 1981년 취역해 27년 이상 작전수행을 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외관도 비교적 깔끔했다.

이날 언론공개는 우리 해군측의 인사말과 미 해군측의 오하이오호 제원에 대한 설명, 승선 등 모두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실제 승선행사는 군사비밀보호를 고려해 TV카메라는 배제된 가운데 15분여 동안 짧게 이뤄졌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우리측의 요청을 미국이 받아들여 이뤄지게 됐다”며 “미군 전력의 우수성을 미국민과 주한미군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알리고 한미동맹 강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하이오호는 3월 2~7일 실시되는 ‘키 리졸브(Key Resolve) 및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부산에 입항해 대기하고 있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을 신속히 전방으로 투입하기 위해 1994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RSOI 연습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로드맵에 따라 이름을 바꾼 것이다.

북측의 도발에 대비한 연중 최대 규모의 이 한미 연합 군사연습에는 올해 태평양과 미국 본토에서 증원되는 미군 6,000명과 주한미군 1만2,000명이 참가한다. 이와 별도로 미군 9,000명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해상에서 대기할 예정이어서 전체 참가 미군은 예년과 비슷한 2만7,000명 규모다. 이번 연습에는 미 3함대 소속 항모 니미츠호와 핵잠수함 오하이오호, 프리깃함 2척, 순항함 2척, 구축함 1척 등이 전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증원 미군을 수용하고, 대기시킨 뒤 전방으로 이동하고 통합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연합ㆍ합동 지휘소 연습이 진행될 것”이라며 “한국군은 군단급 이상 지휘부만 참가하고 일부 후방 부대별로 방어 연습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연합사는 이번 연습기간 중 오하이오호 외에 28일 부산에서 항모 니미츠호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연습 장비와 훈련 장면을 공개할 예정이다. 26일 오전에는 경남 진해항에서 해상유류분배장비(OPDS)와 미 해병대 해상사전배치부대(MPF)도 공개했다.

24일 경기 포천에서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파견된 신속기동부대 스트라이커 여단의 실사격, 기동훈련이 공개됐다. 이 훈련에서는 시속 99㎞의 기동력을 가진 최신 장갑차 스트라이커가 중기관총, 컬리버 50으로 사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앞서 오하이오호 승무원 18명은 21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문현2동에서 산동네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 소외이웃에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美서 러시아까지 도달 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장착한 미 해군의 주력 원자력잠수함(SSBN). 미 해군이 대서양과 태평양에 투입한 18척의 SSBN 중 하나이다. 태평양 함대 제17잠수함함대에 소속으로 1981년 11월 제 1호로 취역했다.

사정거리 1만㎞급의 미사일을 장착해 미국 본토 연안에서 러시아의 중심부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미 해군은 현재 SSBN이외에 공격형 원자력잠수함(SSN)으로 LA급 시울프급 버지니아급 등 3종류의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핵탄도미사일과 6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춘 핵추진잠수함 타이푼(Typhoon)급으로 맞서고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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