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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권익보호 위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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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권익보호 위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노조

입력
2008.02.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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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은 어떤단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의 연봉감액제한 및 군 보류수당 폐지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선수협은 또 연봉 후려치기를 시도하고 있는 센테니얼 야구단(가칭) 박노준 단장에 대해서도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창립 이래 선수협은 줄곧 선수들의 입장에 서서 KBO, 8개 구단과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선수협은 어떤 단체이며 무슨 일을 할까.

▲선수들의 노조

선수협은 지난 2000년 1월20일 8개 구단 350명의 선수가 입회를 결정하면서 전격 구성됐다. 사실상 선수들의 노조인 셈이다. 이후 선수협은 발기인 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고, 초대 회장으로 송진우(한화)를 선출했다.

당시 KBO 이사회는 선수협 가입 선수 전원을 방출하기로 결의하는 등 선수협 발족에 강력히 반대하기도 했다. 선수협이 정식으로 인정 받은 것은 2001년 1월20일. 선수협과 KBO, 구단 대표 간의 합의문이 타결되면서 오랜 진통이 마무리됐다.

사무총장은 야구선수 출신인 나진균(40)씨가, 2년 임기의 회장은 현재 손민한(롯데)이 맡고 있다. 직원은 사무총장을 비롯해 운영팀 3명, 홍보팀 2명이며, 사무실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다.

▲선수들의 권익 찾기가 임무

나진균 사무총장은 “선수협을 정의하자면 ‘프로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이익단체’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협은 연금제도를 기존 월 3만원에서 20만원으로 개선했다. 또 선수 최저연봉을 1,8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정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건의사항이나 제도 개선을 위한 목소리는 총회와 이사회, 그리고 순회미팅을 통해 모아진다. 총회는 대의원(구단별 선수대표 5명, 총 40명) 총회와 전체 총회가 1년에 한 차례씩 번갈아 개최되며, 각 구단 선수회장과 선수협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는 1년 2회 이상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순회미팅은 1년에 2번 전선수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어떻게 벌고 어디에 쓰나

선수협의 지난해 총수입은 4억2,000만원, 지출은 3억5,000만원이었다. 선수협은 선수별로 연봉 1%를 걷어 회비로 인한 수입이 총 3억5,100만원이었고, KBOP(KBO 자회사)로부터 선수초상권 사용료 6,900만원을 받았다. 지출내역은 인건비 1억4,000만원, 경ㆍ조사, 세무ㆍ노무사, 복리후생 비용 등 9,400만원, 업무추진 및 운영ㆍ행사비 8,800만원, 변호사 자문비용 1,300만원, 세금 900만원, 판공비 600만원이다.

선수협은 “인건비는 직원 봉급의 총합이며, 사무총장을 제외한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2,000만원대 후반”이라고 했다. 지난해 직원 4명(사무총장 제외ㆍ현재는 5명)의 평균연봉은 2,700만원이며, 사무총장의 연봉은 3,200만원이었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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