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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전체 이익 아닌 '특권층'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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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전체 이익 아닌 '특권층' 편중

입력
2008.02.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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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은?

선수협은 지난 8년 동안 선수들의 권익보호를 기치로 내걸고 많은 활동을 펼쳐왔지만, 그에 못지않게 따가운 지적과 비판도 많았다. 선수협이 일부 고액연봉 선수들을 위한 단체라는 게 대표적 불만. 저액연봉을 받는 선수들 사이에서는 “선수협이 해준 게 뭐냐. 회비가 아깝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선수협은 2005년 자유계약선수(FA)들의 계약금과 옵션을 공개하지 말 것을 각 구단에 요청했다. 선수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가 “선수협이 앞장서서 먹튀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선수협 나진균 사무총장은 25일 “선수들이 세금을 받는 사람도 아닌데 계약금을 공개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냈지만, 투명성 확보라는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주장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연봉의 고저와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연봉의 1%를 회비로 납부해야 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나진균 사무총장은 그러나 “같은 1%라도 연봉의 고저에 따라 액수는 천지차이다. 오히려 고액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제도개선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장기적인 비전 없는 임기응변식 대처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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