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뛰어든다.
SK텔레콤은 26일 옥션과 G마켓처럼 각종 판매자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오픈마켓 형태의 인터넷 쇼핑몰 ‘11번가’(www.11st.co.kr)를 27일 오전 11시11분에 개장한다고 밝혔다. 오세현 SK텔레콤 C&I 비즈사업부문 사장은 “유ㆍ무선 연계 쇼핑몰 11번가는 200만개의 상품을 취급함으로써 올해 거래액 6,000억원을 달성,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인터넷 오픈마켓 시장 1,2위인 G마켓과 옥션의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우선 서울의 대표 상권을 지도로 만든 ‘더 스트리트’라는 메뉴를 통해 원하는 상품 검색어를 입력하면 해당 상권이 지도로 나타나고 입점 업체도 살펴볼 수 있는 독특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무선통신과 연계해 휴대폰으로도 상품 검색이 가능하며 인터넷 대화창에서 쇼핑 정보를 다른 사람과 실시간 공유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아울러 서울 동대문에 ‘S 스튜디오’를 개설, 판매자들이 상품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해 게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 미국, 일본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 상품을 들여와 독점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상품 구매 전문가를 별도 선발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인터넷서점 모닝365, 온라인 쇼핑몰 네이트몰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차별화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년에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거래 규모가 늘어나면 11번가의 분사 및 해외진출도 검토키로 했다. 정낙균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장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분사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있어서 검토 중이지만,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며 “중국 법인과 현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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