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내 47% 응답… 언어·문화 차이가 큰 장벽
충남도내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생활 적응과정에서 서로 다른 생활습관과 언어소통 문제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여성결혼이민자 3,048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23.2%인 707명이 한국생활적응에 가장 힘든 점으로 생활습관 및 문화차이를 꼽았다. 이어 언어문제가 21.9%(669명)로 뒤를 이었고 자녀양육과 교육문제 12.1%(368명), 경제문제(빈곤) 11.9% 등 순이었다. 이어 가족갈등과 음식, 기후, 주위의 편견과 차별 등이 한국생활적응을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가장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한글교육(29.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자녀 양육지원(18.1%), 한국요리강습(11.5%)이 뒤를 이었다.
가장 힘들 때 도움을 준 사람으로는 남편 및 가족을 꼽은 사람이 62.8%인 1,9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모국인 친구 12%(367명),한국인 이웃과 친구 10.7%(327명) 등이었으며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1.1%(33명)에 불과했다.
충남도 관계자는“이번 조사를 통해 도내 결혼이민여성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올해 56억5,200만원을 투입, 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 등을 확충하여 이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충남으로 시집온 이민여성은 3,048명이며 출신지별로는 중국(조선족)이 985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950명, 필리핀 474명, 일본 348명, 캄보디아 79명, 태국 78명, 러시아 등 기타 13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1,903명(62.4%)이 면단위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지역별로는 아산시가 352명, 공주시 333명, 천안시 322명 등 순이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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